프로축구 대구FC가 K리그1 극적 잔류에 성공했다. ‘에이스’ 세징야가 대구의 잔류를 이끌었다.
대구는 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충남아산과 홈 맞대결에서 손에 땀을 쥐는 연장 혈투 끝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는 1, 2차전 합산 스코어 6-5를 기록, 충남아산의 승격 도전을 따돌리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1차전에선 충남아산이 4-3으로 이겼다. 하지만 대구가 2차전에서 반전 토토사이트 드라마를 써냈다.
‘대구의 왕’ 세징야의 역할이 중요했다.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세징야는 무려 3골을 몰아쳤다. 지난 1차전에서 대구는 1-4로 지고 있었는데, 후반 막판 2골을 기록해 3-4를 만들었다. 대구는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징야는 2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뽑아내 대구 승리를 이끌었다.
세징야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대구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리빙 레전드이자 매 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세징야는 부상 어려움 속에서도 리그 30경기에서 11골 8도움을 올렸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세징야는 전반 추가시간 5분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어 합산 스코어 4-4를 만드는 동점골을 작렬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대구는 후반 38분 에드가가 역전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찬스에서 이용래가 중거리 슈팅한 것을 에드가가 뒷발로 방향만 바꿔놓았다. 충남아산 골키퍼 신송훈도 역동작에 걸려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충남아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공교롭게도 역전골을 넣었던 에드가가 페널티킥 파울을 내줬다. 상대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공이 에드가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충남아산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주닝요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스코어 다시 5-5. 그런데 충남아산에 변수가 생겼다. 후반 추가시간 충남아산의 교체카드 호세가 상대 선수 발을 밟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연장은 대구 분위기였다. 수적으로 11-10으로 앞선 대구는 상대를 몰아붙였다. 연장 전반 4분 이찬동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공을 그대로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대구의 잔류를 이끄는 결정적인 골이었다. 승기를 잡은 대구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한편 충남아산은 올 시즌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K리그2 2위를 차지해 돌풍 신화를 써냈다. 승강플레이오프에서도 대구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1차전에서 승리해 2차전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집중력 부재에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