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헛물을 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헛물을 켰다. 지난겨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시작으로 올겨울에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 코빈 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4)에게도 외면받았다.

사사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와 계약 합의 사실을 알렸다. 다저스타디움 좌석에 다저스 모자를 둔 사진을 SNS에 올린 사사키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야구 인생을 마치고 나중에 돌아봤을 때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는 650만 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풀로 514만6200달러가 남아있던 다저스는 마이너리그 외야수 딜런 캠벨과 아르날로 랜티과를 각각 필라델피아 필리스,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며 보너스풀 한도를 늘렸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원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의 허가를 받아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나선 사사키는 25세 미만 선수로 국제 아마추어 계약만 가능했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풀에 따라 계약 금액에 제한이 있고, 6년 서비스 타임을 적용받으면서 구단들 입장에선 전성기 투수를 장기 보유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20개 이상 구단이 사사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사사키는 다저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 등 8개 구단과 미팅을 가졌다. 2025년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 풀이 적용되는 시점인 1월16일 이후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고, 지난 14일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함께 토론토가 최종 후보로 좁혀졌다. 바카라사이트

아시아 선수들은 기후가 좋고, 교민이 많은 서부 해안 지역 팀을 선호한다. 처음부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사사키의 유력 행선지로 꼽혔는데 북미 동부 지역에 위치한 캐나다 토론토가 최종 후보로 살아남은 건 의외였다.

토론토는 사사키 영입을 위해 ‘영끌’까지 했다. 이날 사사키가 다저스행을 발표하기 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추후 지명 선수 또는 현금을 내주는 조건으로 외야수 마일스 스트로(31)를 받으며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풀로 200만 달러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사사키에게 조금이라도 더 계약금을 주기 위해 계약금 한도액을 626만1600달러로 늘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먹튀’까지 받았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AL) 골드글러브 출신 스트로는 중견수 수비가 좋고, 발도 빠르지만 타격이 약하다. 2022년부터 타격이 하락세였고,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7경기 출장에 그치며 대부분 시간을 트리플A에서 보냈다.

2022년 4월 클리블랜드와 5년 2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그는 올해 640만 달러, 내년 740만 달러로 2년간 총액 1380만 달러 잔여 계약이 남아있다. 클리블랜드가 375만 달러의 연봉을 보전하기로 했지만 토론토가 1005만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온전히 사사키 영입을 위해 스트로의 계약을 떠안았다. 그런데 사사키가 다저스로 향하면서 토론토는 200만 달러 국제 보너스풀 쓰지도 못하고 먹튀의 잔여 계약을 처리하게 됐다. 추가된 200만 달러 보너스풀로 다른 국제 유망주를 찾아야 한다.

MLB.com은 ‘이번에는 사사키가 토론토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1년 전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사사키가 인스타그램에 직접 소식을 알렸다. 토론토에는 너무 잔인한 우연의 일치’라며 ‘토론토가 돈을 기꺼이 투자하고, 가장 유명한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하는 건 고무적이다. 하지만 결국 보상이 있어야 한다. 팬들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에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